엘고어와 부시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2000년 대선. <br /> <br />엘고어는 전국 투표에서 앞섰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 주에서 재검표가 있었는데 중간집계에서 엘고어 표가 더 많이 나오자 연방대법원이 주 법원이 허용한 재검표 절차를 중단 시켜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재검표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였는데, 당시 대법관 9명 중 5명이 공화당 성향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엘고어의 역전 가능성이 보이자,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이죠. <br /> <br />이런 이유 때문에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대법관 공석을 대선 이후에 채우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해 2월 타개한 보수파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 자리에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진보성향의 후임자를 지명했지만, 당시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인준을 거부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에야 보수 성향의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대선 불과 두 달 앞두고 미국 진보진영의 아이콘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였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 공화 양당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건데,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후임자 임명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미국 대법관은 보수 5명, 진보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인사를 임명하게 될 경우 보수 6명, 진보 3명이 돼 보수 절대 우위의 대법원이 탄생하겠죠. <br /> <br />특히 우편투표 확대에 반대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. <br /> <br />대선 불복 소송이 벌어질 경우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대법관 후임을 대선이 끝난 뒤 지명해야 한다는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반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92115114883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